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사계절 새로운 빛을 밝히는 야간 랜드마크로 변모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드림 인 라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2월 ‘서울라이트 DDP 겨울’ 운영 기간에는 잠시 중단된 뒤 2026년 1월 9일부터 상설 야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DDP의 222m 외벽은 기온과 기상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색의 빛으로 변화하며, 레이저와 흐르는 조명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이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이 가진 에너지와 문화를 빛으로 시각화해 새로운 방식의 도심 야경을 제시하는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 ‘스카이 라이트’는 강수확률, 적설량, 구름양, 기온 등 서울의 기상 데이터를 17개 유형으로 분류해 각 조건에 따라 다른 색조와 밝기의 조명으로 외벽을 연출한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색감, 겨울철에는 따뜻한 빛을 활용해 계절의 체감을 조명으로 표현한다.

두 번째 테마 ‘인피니트 스케이프–빛의 확장’은 DDP와 주변을 잇는 다리 ‘미래로’ 상부에서 상영된다.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 음향이 결합된 미디어아트가 DDP 외관을 흐르듯 감싸며 역동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세 번째 테마는 유구전시장 앞에서 전개되는 ‘빅 무브 위드 리아킴’이다. 퍼포먼스 그룹 ‘원밀리언’의 대표 안무가 리아킴과 루트가 참여한 콘텐츠로, 관람객이 전시장을 지나며 도시의 움직임을 움직임·빛·사운드로 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네 번째 테마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그룹 엔하이픈 데뷔 5주년을 기념한 ‘엔하이픈 애니버서리’다. 엔하이픈의 ‘폴라로이드 러브’를 기반으로 222m 외관 전체가 음악에 맞춰 색과 레이저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드림 인 라이트는 단순한 조명 연출을 넘어 시민들에게 영감과 휴식을 제공하고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콘텐츠”라며 “DDP를 빛 기반 디자인산업 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