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11월 10일부터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철거 예정 건축물 가운데 26개소를 대상으로 도면화 기록보존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1953년부터 미2사단 사령부가 주둔하다 2018년 평택으로 이전하기까지 약 60년 동안 사용된 미군기지로,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축물이 다수 존재하는 공간이다.
국방부는 해당 부지의 환경오염 정화를 위해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철거를 위탁했으며, 2026년 3월부터 철거 공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하부 오염이 없고 보존 필요성이 인정되는 예배당 등의 건축물은 현지 보존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했다.
또한 철거 대상 건축물 중에서도 역사성과 건축적 가치를 갖춘 26개소를 선별해 문화유산 설계 방식의 도면화 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이번 기록보존 용역을 통해 향후 도시 발전 과정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역사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면서,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를 미래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만들어 다음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