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 30주기를 기리는 기념 공연과 노래 경연대회가 내년 1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 김광석추모사업회는 내년 1월 4일과 6일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광석이 다시 만나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광석추모사업회는 1996년 김광석의 49재 추모 콘서트에 참여했던 40여 팀을 중심으로 꾸려진 단체로, 매년 1월 6일 기일에 맞춰 경연대회와 추모공연을 진행해왔다. 올해 행사는 고인의 서거 30주년을 맞아 기존 경연 프로그램에 더해 음악적 유산을 나누는 기념 공연을 확대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월 4일 열리는 기념 공연에는 강승원,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알리 등 추모사업회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김광석 노래 부르기’를 통해 성장한 빨간의자, 배영경, 올해 경연대회 대상팀인 산하도 무대에 오른다.

6일 진행되는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에는 신예 음악인 7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심사는 강승원, 박기영, 권진원, 작곡가 김형석 등이 맡으며, 대상인 ‘김광석상’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과 마틴 기타가 수여된다.

행사가 열리는 아르코꿈밭극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학전블루 소극장을 재단장한 공간이다. 김광석은 생전 학전에서 1천 회 이상 공연을 이어오며 깊은 인연을 남긴 바 있어 이번 행사의 장소적 의미도 크다.

강승원 김광석추모사업회장은 “30년이면 한 사람이 자라 어른이 되는 시간”이라며 “고인의 음악이 세대와 시대를 넘어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