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족과 연인, 이웃이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의정부 겨울 낭만 명소 5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소 선정은 ‘의정부, 어둠을 켜고 온기를 입다’를 테마로 진행됐다. 화려한 관광지 중심의 소개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익숙한 일상 공간을 재조명하고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장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각기 다른 낭만의 의미를 담아 행복누리공원, 의정부 천문대, 의정부 실내빙상장, 의정부 제일시장, 시청 앞 아름다운 산책 별빛로 등 5곳을 겨울 낭만 명소로 선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반전의 낭만’을 주제로 한 행복누리공원이다. 1호선 철도 고가 하부에 위치한 이 공간에서는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행복누리 선물트리’ 행사가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조형물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고가 하부 공간을 겨울철 감성을 담은 경관 공간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일 오전 10시, 20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지역 어린이집과 시민이 참여하는 소품 제작 및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동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의정부 천문대는 겨울철 맑은 대기를 활용한 천체 관측 명소다. 주간에는 태양 관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오후 7시 이후에는 야간 천체 관측이 진행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심야 관측 프로그램도 마련돼 별 관측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활동적인 겨울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게는 ‘설렘의 낭만’을 주제로 한 의정부 실내빙상장이 추천된다. 국가대표급 빙질을 갖춘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운영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에는 휴관한다.

‘일상의 낭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의정부 제일시장이 꼽혔다.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이곳은 겨울철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연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로의 낭만’을 담은 아름다운 산책 별빛로는 시청 앞 가로수를 따라 조명을 설치한 야간 경관 공간으로,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겨울밤 거리를 밝히는 조명은 바쁜 일상을 보낸 시민들에게 조용한 휴식과 위로를 전할 전망이다.

박혜경 의정부시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겨울 낭만 명소 5선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서 충분히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에 온기를 더할 수 있는 도시 공간 실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