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23일부터 ‘추억의 문방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학교 앞 문방구를 재현해 관람객들이 학창 시절의 기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문방구는 한때 연필과 공책 같은 학용품부터 장난감, 불량식품, 오락기까지 아이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던 공간으로, 등하굣길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추억의 장소였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의 확산과 문구류까지 취급하는 대형 매장의 등장,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학교 앞 문방구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일상의 풍경을 기록하고,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장에서는 1980~90년대에 사용되던 다양한 학용품과 군것질거리, 만화 포스터, 완구류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보글보글’, ‘철권’ 등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오락 게임도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선자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이제는 부모가 된 1980~90년대생에게는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녀 세대에게는 부모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억의 문방구’ 특별전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진행되며, 세대와 연령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전시로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