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대규모 생산라인을 운영 중인 강원도 원주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은 강원도와 협업해 ‘강원 방문의 해’ 홍보 굿즈를 선보였다. 이번 굿즈는 강원도 공식 캐릭터인 ‘강원이·특별이’와 K푸드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지역 이미지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를 동시에 알리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구성은 돗자리, 보랭백, 수저세트, 머그컵으로 이뤄진 피크닉 세트와 스마트폰 그립톡 등 총 5종이다. 해당 굿즈는 동계 관광 시즌을 시작으로 국내 각종 축제와 행사 현장, 해외 로드쇼 등을 통해 강원 관광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양측의 협업은 굿즈를 넘어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도 확장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상품 ‘불닭로드’는 춘천의 닭갈비, 원주의 삼양식품 공장과 불닭볶음면, 속초의 닭강정, 평창의 삼양라운드힐 등을 연계한 미식·관광 코스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7개국에서 총 88명이 참여하며 해외 관광객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식품과의 연계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강원도의 대표 식품인 닭갈비, 안흥찐빵, 황태 등에 불닭소스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 식품의 상품성과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내년 1월 참여 기업 공모를 진행한 뒤 제품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축제와 박람회 현장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강원 지역 사업장을 둔 해태가루비와 협업해 불닭감자칩을 출시한 바 있다.
설비 투자도 이어진다. 삼양식품은 원주 생산라인 부지에 액상수프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2027년 상반기까지 약 78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용 90명 창출이 예상된다. 이는 올해 4월 삼양제분의 팜유 정제공장 준공 이후 약 8개월 만에 결정된 추가 투자다.
삼양식품은 지역 기반 생산과 관광, 식품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강원도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