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원도심에 자리 잡은 한옥체험관이 새롭게 재구성된 복합문화공간 '명월(明月)'로 변신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김해시 가락로 93번길 40에 문을 연 명월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으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명월이라는 이름은 가야 왕국의 건국자인 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허왕후가 신혼 첫날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지는 '명월사'에서 따왔다. 김해의 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이 공간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김해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개관 이후 현재까지 2만7천여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명월은 과거의 한옥체험관 이미지를 벗어나 MZ세대의 감각에 맞춘 건축 디자인과 조명 연출로 사진 촬영 장소로도 각광받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김해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디테일한 공간 연출이 눈길을 끈다. 내부에는 김해 화포천과 봉황대 수상가옥에서 영감을 받은 이끼정원과 가야토기, 봉황동유적 수상가옥 모양을 형상화한 조명등 등이 설치돼 김해의 정체성을 담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김해멋집'으로 불리며 명월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김해 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