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최저 1천 원부터 관람할 수 있는 ‘누구나 클래식’ 공연을 4월부터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누구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을 보다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관객이 최소 1천 원부터 최대 1만 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선택해 지불하는 ‘관람료 선택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첫 공연은 4월 1일 ‘영아티스트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율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데이비드 이가 지휘를 맡는다.
이어 5월 6일에는 오페라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와 합창’, 8월 27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함께하는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가 무대에 오른다.
9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특별 무대가 마련되며, 10월 21일에는 KBS교향악단과 지휘자 여자경이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과 협주곡을 선보인다. 11월 18일에는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자인 김도현이 ‘차이콥스키와 발레음악’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연말을 장식할 12월 5일 ‘송년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바리톤 사무엘 윤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해 ‘누구나 클래식’ 공연은 총 1만7천 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그중 20% 이상이 최저 금액보다 높은 관람료를 선택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관객이 공연의 가치를 직접 평가하는 ‘관람료 선택제’가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인식을 낮추고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