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무대로 모차르트의 걸작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로, 모차르트와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함께 만들어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결혼을 둘러싼 알마비바 백작과 백작 부인, 피가로와 수산나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랑과 계략, 유쾌한 반전이 교차하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리톤 양준모와 이동환이 알마비바 백작을, 소프라노 홍주영과 최지은이 백작 부인을 맡는다. 수산나는 소프라노 이혜정과 손나래가, 피가로는 베이스바리톤 김병길과 베이스 박재성이 연기하며 풍성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지휘는 다비드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맡아 섬세한 음악적 해석을 선보이며, 연출은 프랑스 출신의 뱅상 위게가 맡는다. 특히, 뱅상 위게와 함께 오페라 리골레토를 작업했던 디자이너 피에르 요바노비치가 다시 한번 합류해, 회전 무대를 활용한 역동적인 연출과 한국 전통 매듭·저고리 등의 요소를 반영한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모차르트의 명작 피가로의 결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