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초콜릿 명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초콜릿 문화 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보롬왓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제1회 국제 초콜릿 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 방언으로 ‘바람이 부는 밭’을 뜻하는 보롬왓은 메밀, 청보리, 유채꽃, 튤립, 라벤더 등 계절별 다양한 식물과 양, 염소, 소 등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농장으로, 메밀꽃축제와 튤립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며 제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초콜릿 쇼는 보롬왓이 직접 카카오를 수입해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을 생산할 만큼 초콜릿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빈투바 초콜릿이란 카카오 열매를 직접 가공해 최종 제품까지 자체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원료부터 생산 과정까지 관리가 가능해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호주, 마다가스카르 등 5개국에서 초콜릿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유럽 초콜릿 어워드 수상자 코린 마에그, 지난해 초콜릿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한 피에르 앙리 루아르 등 세계적인 쇼콜라티에들이 강연과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초콜릿의 예술적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마카다미아 법인을 운영하는 조용문 대표, 국내 최초 마카다미아 생산법인 헬로우네이처코리아의 알렌 문 대표, ‘서울엄마들’의 저자이자 K-푸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토크쇼와 강연도 열린다.

보롬왓에서는 초콜릿 쇼 외에도 빈투바 초콜릿 만들기 체험, 형형색색의 튤립 화원 산책, 깡통기차 체험, 연날리기,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함께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인 보롬왓 대표는 “카카오 재배는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국제 초콜릿 쇼를 통해 마다가스카르산 싱글 오리진 카카오 초콜릿을 맛보고, 제주에서 직접 재배한 카카오 나무와 열매를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