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반구천 일원의 문화유산과 경관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 문화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탐방로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두동면 천전리 일대에 총 3개 코스로 조성되며, 전체 길이는 11.6㎞에 달한다. 1코스는 암각화박물관에서 천전리암각화를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2.6㎞ 구간이며, 2코스는 암각화박물관과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해 대곡마을과 동매산습지를 포함하는 3.3㎞ 구간이다. 3코스는 암각화박물관에서 반구대환승주차장을 거쳐 진현마을로 이어지는 5.7㎞ 구간으로 구성된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사업비 175억 원을 투입해 탐방로 정비, 주차장 설치, 습지 경관 개선, 휴게공간 조성, 옛길 복원 및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탐방로와 주변 식생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동매산 습지 경관을 개선하고 수변 길과 휴게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세월교 정비와 주차장 확충, 옛길 복원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반구천 일원의 유산과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구천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