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미선나무 꽃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칠성면 미선나무체험 휴양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식물로, 잎보다 먼저 흰색·분홍색·상아색의 꽃을 피운 뒤 9월경 부채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괴산군 장연면 송덕·추점리와 칠성면 율지리 등 세 곳의 미선나무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를 비롯해 야생화·그림·시화 전시회가 열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사과·버섯·야생화·사과즙 등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되며,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추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미선나무 분화와 미선 증류주, 미선 식초 등의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미선나무체험 휴양마을 내 ‘미선나무동산’은 지난해 12월 충북도 민간정원 14호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미선나무 묘목 나눔 행사가 마련되며, 축제 기간 동안 입장료 3,000원을 받고 이를 현장에서 커피·식혜·막걸리 등을 마실 수 있는 교환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미선나무체험 휴양마을의 우종태 대표는 “정성껏 준비한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 미선나무 향기와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