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홍역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 명에 달했으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히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홍역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홍역 환자는 총 49명, 올해는 3월 6일 기준으로 16명이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여행 후 감염되었거나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2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없지만, 사전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에 홍역 백신(MMR)을 두 차례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고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산시는 "홍역은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인 만큼, 해외여행 전 반드시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