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고속해운이 오는 3월 13일부터 부산-대마도 항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면허 반납 이후 5년 만의 재취항으로, 엔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와 엔저(円低) 현상에 따른 일본 관광 수요 확대에 맞춰 다시 운항을 결정했다.

이번 재취항을 맡은 ‘씨플라워호’는 기존 울릉도-독도 노선을 운항하던 쾌속선으로, 최고속도 40노트(약 74km/h)를 자랑한다.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항까지 1시간 20분, 이즈하라항까지는 2시간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부산-대마도 노선은 펜스타 ‘쓰시마링크호’와 스타라인 ‘니나호’가 운항 중이며, 이번 대아고속해운의 재취항으로 여객 운송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대아고속해운은 별도의 취항식 없이, 운항 당일 선내에서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고사 기념식을 진행한 뒤 오전 9시 10분 이즈하라항을 향해 첫 출항할 예정이다. 또한 5년 만의 복귀를 기념해 ‘대아 이즈백(2Z100=2만2100원)’ 프로모션을 실시해 일반 왕복운임을 최대 8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오는 3월 말 홈페이지 리뉴얼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흥국 대아고속해운 대표이사는 “부산-대마도 재취항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앞으로 20년 이상 대마도 관광업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1999년 7월 14일 부산-대마도 항로를 처음 개설한 이래 20년 이상 해당 노선을 운영하며 현지에 호텔을 세우는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2022년 면허를 반납하고 부산영업소를 폐업한 바 있다. 이번 재취항을 통해 대아고속해운이 다시금 대마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