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3~4월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봄꽃 여행지’를 소개했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숨겨진 수선화 명소, 이팝나무 꽃이 피어나는 고즈넉한 풍경,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자연경관까지 경남 곳곳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경남에서 가장 대표적인 벚꽃 명소는 단연 창원시 진해구다.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리는 ‘진해 군항제’ 기간 동안 도시 전체가 연분홍 벚꽃으로 물든다. 여좌천과 경화역 등 진해 일원은 벚꽃 터널을 이룬 산책로와 수많은 방문객이 어우러지며 화려한 봄날을 연출한다.
벚꽃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은 함안군 입곡군립공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입곡저수지를 따라 벚꽃과 홍매화가 터널을 이루며,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말이산고분군이 자리해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하동군에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화개장터 벚꽃축제’ 기간에는 만개한 벚꽃과 함께 전통 장터의 정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동 곳곳에 펼쳐진 야생차밭도 이색적인 봄 풍경을 선사한다.
거창 용원정은 100년 이상 된 벚꽃나무와 다리가 조화를 이루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덕천서원 또한 벚꽃 공원과 연못, 고풍스러운 서원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벚꽃 외에도 경남에서는 다양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달빛 정원’은 3~4월이 되면 왕수선화와 미니수선화가 노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는 우드랜드 목공 체험, 자연휴양림 캠핑, 네트어드벤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김해 연지공원은 호수 주변 산책로를 따라 튤립이 만개해 봄을 더욱 화사하게 물들인다.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 고분군과 금관가야 수로왕릉이 자리하고 있으며, 감성적인 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는 ‘봉리단길’이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밀양 위양지는 4월이 되면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이밥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하얀 꽃이 풍년을 예고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그 신비로운 매력 덕분에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지다.
4월이 되면 창녕 낙동강 유채단지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33만 평)의 유채꽃밭이 노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낙동강 유채축제’는 봄을 대표하는 경남의 대표적인 꽃 축제로,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의 봄은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며 “이번 봄, 경남의 꽃길을 따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