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홍보관 조감도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홍보관이 사건 발원지인 전남 여수에 문을 연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순사건 홍보관은 국군 제14연대 주둔지였던 여수시 신월동에 조성되며, 전시실·사무실·학습실 등을 갖춰 오는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후 건축 공사를 마쳤으며, 현재 전시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시물 저작권 협의와 지역 사회단체 간 이견 조율 등의 문제로 일시 중단됐던 전시설계 용역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전시품 설치와 주변 정비를 거쳐 개관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여순사건 홍보관은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현재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평화재단 및 평화공원 조성의 당위성을 부각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정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전남 여수·순천·광양·구례·보성, 전북, 경남 일부 지역으로 확산되며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정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사건은 1955년 4월 1일까지 이어졌으며,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