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구민들의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 보험 운영, 안전교육 제공, 도난방지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구는 자전거 사고에 대비해 모든 양천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구민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되며, 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한 사고뿐만 아니라 보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 지역에 관계없이 보장이 가능하며, 개인 실손보험과 중복 보상도 받을 수 있다.

보장 내용은 △사망 및 후유장해 보상(최대 1,000만 원) △4주 이상 치료 시 상해 위로금(20만~60만 원) △6일 이상 입원 시 입원 위로금(20만 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사고 발생 시 법적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 비용(최대 200만 원) △형사 합의 비용(최대 3,000만 원) 등도 지원된다.

자전거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성인 대상 ‘자전거 안전교육’도 운영된다.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교육은 양천구 거주 19~6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양천바이크라운지와 목동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수준별 맞춤 이론과 주행 실습을 병행해 진행되며, 신청은 회차별 교육 3주 전부터 구청 교통과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4월 교육은 3월 24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자전거 도난 예방을 위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는 양천구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스템으로,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 번호판과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전거 도난 알림 △주차·출차 알림 △이동 경로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목동 중심축 학원가 4곳을 ‘자전거 지킴이 존’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 지킴이 존 내 설치된 추적 안테나와 고정형 카메라를 통해 자전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련 데이터가 ‘U-양천 통합관제센터’와 양천경찰서로 즉시 전송된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등록된 자전거의 도난율이 0.16%로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으며, 양천구는 이를 통한 지역사회 안전 강화 성과를 인정받아 경찰청 주최 ‘2024년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구민은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등록 신청한 뒤, 자전거 번호판을 무료로 수령해 부착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수요를 반영한 생활 안전망을 구축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