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반려견과 함께 지역 안전을 지키는 주민참여형 순찰 프로그램 ‘댕댕이 안전지킴이’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3월 19일부터 4월 23일까지이며, 신청은 전용 누리집(www.petrol.or.kr)에서 가능하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는 반려견 산책과 연계해 지역 내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신고하는 프로그램으로, 반려견과 견주가 한 팀을 이뤄 동네 안전을 살핀다. 지난해 제주시 연동에서 33팀이 참여한 시범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이번 모집을 통해 총 200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지원 동기와 사전 교육 이수 여부를 평가하며, 2차 실습심사에서는 반려견이 보호자의 명령(앉아·기다려 등)을 수행하는 능력과 외부 자극(대인·대형견)에 대한 반응을 평가한다. 실습심사는 4월 26일 서귀포시 문부공원과 4월 27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안전지킴이는 반려문화 및 안전예방 관련 역량 강화 교육을 받으며, 활동에 필요한 조끼 등의 물품을 지원받는다. 이후 자율적인 시간대에 반려견과 산책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동일지를 작성하고, 경찰·자율방범대와의 합동 순찰이나 안전문화 캠페인에도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는 6개월 동안 총 1,222건의 순찰 활동과 53건의 안전 신고가 접수됐다. 주요 신고 사항은 도로·가로등·신호등 등 시설물 파손 및 고장, 쓰레기 무단 투기, 하천 오염, 불법 주정차, 주취자 발견, 분실물 신고 등이었다. 참여자의 96%는 “범죄 예방과 안전의식을 갖고 산책하게 됐다”고 응답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순찰 횟수, 안전 신고 실적, 합동 순찰 참여 등을 평가해 우수 안전지킴이를 선정하고, 활동 물품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5월 발대식 전까지 순찰 활동을 5회 이상 수행하면 최종 안전지킴이로 확정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지역 사회 안전을 지키는 ‘댕댕이 안전지킴이’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