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모래로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2025 해운대 모래축제’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시작된 부산의 대표 친환경 축제로, 지난해 101만여 명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규모의 모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K팝, K드라마를 넘어 식품, 뷰티, 패션 등 전방위로 확산된 K-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단군신화, 고구려 수렵도, 한글, 영화, 게임, 대중음악, 먹방, 캐릭터 등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모래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메인 작품은 12m 높이에 가로·세로 25m 규모의 대형 조형물로, 경복궁·다보탑·첨성대 등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과 전통혼례 장면 등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 작품은 축제 이후인 6월 8일까지 계속 전시된다.
최지훈, 지대영, 김길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14명의 세계적인 모래조각가가 참여해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축제 기간에는 메인 모래작품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도 함께 펼쳐져 K-컬처의 영상미를 더한다.
20주년 기념 콘텐츠도 다채롭다. 7m 높이의 모래전망대에는 인어와 바다생물 조형물이 설치되며, 역대 인기작을 전시하는 ‘20주년 존’, 포스터와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보는 ‘파노라마 룸’ 등도 운영된다. APEC 누리마루 모형도 전시돼 축제의 역사적 출발을 되새긴다.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샌드보드 레인이 신설됐고, 모래조각 체험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스피드 모래조각 현장 대결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 보물낚시, 외국인을 위한 캘리그라피·한복체험 부스 등도 운영된다.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는 축제기간 ‘K-컬처 거리’로 꾸며져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가능한 ‘해운대 게임’존과 K팝 랜덤 플레이 댄스로 MZ세대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 외에도 먹거리 쉼터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5월 16일에는 세계적인 퍼포먼스 그룹 ‘저스트절크’와 레게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가 축제 분위기를 달구며, 인디밴드 ‘위아더나잇’과 EDM DJ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20주년을 맞은 해운대 모래축제는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성장을 함께 담은 특별한 무대”라며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