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울산 태화강연등축제’가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야광명(夜光明)’을 주제로, 빛과 명상, 밤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시민 참여형 불교문화축제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사)울산광역시불교종단연합회(회장 혜원 스님)가 주최하고, 태화강연등축제봉행위원회가 주관하며, 울산시와 지역 주요 불교 종단이 후원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엄등 점등식은 4월 22일 오후 7시, 남구 둔치 일원에서 진행된다.

25일 개막일에는 태화사 부처님 이운식을 시작으로, 봉축법요식과 봉축음악회가 이어진다. 법요식에는 울산지역 스님들과 내외빈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음악회에는 고정우, 뉴진 스님, 나상도, 정해은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26일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명상 체험과 문화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후 3시에는 인디 뮤지션과 명상음악가들이 함께하는 ‘붓다어게인’ 명상 콘서트가, 저녁 8시부터는 행렬등을 들고 태화강변을 걷는 ‘달빛걷기대회’가 열린다. 이후 포시크루의 퍼포먼스 ‘힙한 불교, 힙한 울산’ 공연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6시 30분에는 폐막식과 함께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이 펼쳐진다. 장엄한 등불을 든 행렬은 태화강을 출발해 공업탑로터리를 지나 울산대공원 동문까지 이어진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아로마·소리·시·선 명상 프로그램, 불교 굿즈 플리마켓, 중소기업 우수상품전 등 다양한 체험형 부대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혜원 스님은 “빛과 명상, 그리고 밤이라는 세 요소를 결합한 ‘야광명’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시민 일상 속에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징”이라며 “울산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화합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