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 등산로에 조성된 맨발길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백련산 능선 등산로(홍은동 산11-123 일대) 약 2㎞ 구간을 '맨발길'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 사업은 폭이 좁고 돌부리가 많아 안전에 취약했던 기존 등산로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개월간 구는 안전성, 자연친화성, 접근성을 중심으로 등산로를 정비해 맨발 걷기에 적합한 친환경 산책로로 탈바꿈시켰다.
새롭게 정비된 맨발길은 등산로 폭을 넓히고 울퉁불퉁한 돌부리를 제거하는 한편, 경사도를 완화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인공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지형을 살려 자연치유형 산책의 매력을 더했다. 길가에는 정자, 운동기구가 설치됐고,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도 심어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대문구는 “이곳은 이름 그대로 맨발로 걸어도 좋지만, 신발을 신고 걸어도 무방한 산책길”이라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꽃길과 쉼터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구는 이번 맨발길 조성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백련산 둘레길, 놀자숲, 산림치유센터, 백련활력마당 등을 추가로 조성해 백련산 일대를 서울 서북권의 대표 체험형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백련산 맨발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산책로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