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수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이색 축제 ‘제4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오는 6월 7일부터 29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대에서 23일간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지역 역사, 문화, 경제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형 축제로 도약했다. 축제의 주제는 ‘장생포 수국에 흠뻑 물들다’로, 행사 기간 동안 고래문화마을 전 구간에 오색 수국과 스트링라이트가 설치돼 낮과 밤 모두 수국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41종, 약 3만 본의 수국이 식재되어 축제 절정기에는 90만 송이 이상의 수국이 만개하는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밤 8시에는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화려한 ‘수국 불꽃쇼’가 펼쳐지며, 개막일인 6월 7일에는 가수 왁스의 공연을 비롯해 주말마다 클래식, 거리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워터프론트 버스킹존, 수국초롱 포토존, 자체 개발한 수국 주(酒) 판매 등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됐다. 고래박물관과 장생포문화창고에서는 전시와 체험 행사가 함께 운영돼 관광객의 체류형 방문을 유도한다.

편의성도 강화됐다. 축제 기간 중 주말마다 태화강역과 고래박물관을 잇는 무료 순환 셔틀버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3,000원의 입장료를 낸 방문객에게는 1,000원 상당의 ‘수국사랑상품권’이 지급돼 축제장 내 플리마켓 및 인근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평소 대비 6배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고 인근 상권 매출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올해는 연장된 운영 기간과 콘텐츠 확대를 통해 더 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수국 향기 가득한 장생포에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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