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성심원이 오는 6월 6일과 7일 이틀간 ‘제11회 성심어울림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한센인과 장애인, 지역 주민, 봉사자 등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나눔과 화합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 3월 산청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을 함께 극복한 군민들을 위로하고, 당시 현장에서 헌신한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함께 구성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

6일 오전에는 화목한의원 강당에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열리며, 오후 2시부터는 파크골프대회가 진행돼 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7일에는 오전 10시 천주교마산교구의 축하 미사를 시작으로, 유의배 신부와 한센인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잔치가 열리며, 오후 6시에는 본 축제의 기념식과 함께 가수 유리상자의 콘서트가 성심원 풍현마을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성심원은 1958년 진주에서 이주해 온 한센인들이 자립 공동체를 이루며 시작된 마을로, 과거 '육지 속 섬'이라 불릴 정도로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온 역사를 지닌 곳이다. 현재는 사회복지기관으로 전환되어, 한센인과 장애인의 자활과 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장한 ‘카페나루터’는 한센인의 아픔을 간직한 공간에서 화덕피자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자활과 직업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도 개방돼 공동체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성심원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약 1,500여 명의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복지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