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두타연 전경

강원도 양구군이 ‘금강산 가는 옛길’로 불리는 DMZ 평화의 길 26코스를 올해 처음으로 정식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그동안 미운영 상태였던 민통선 북쪽 구간까지 포함해 ‘DMZ 평화의 길’ 전 구간이 완주 가능한 상태가 됐다.

DMZ 평화의 길 26코스는 양구군 동면 비득안내소에서 시작해 두타연 주차장까지 약 8km에 이르는 도보 트레킹 코스로, 분단의 상징인 DMZ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구간이다. 특히 금강산 가는 옛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높다.

해당 코스는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특수성으로 인해 지난해 9월 전 구간 개방 당시에도 일반 탐방이 제한돼, 대체 노선인 국도를 활용한 우회 코스만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정식 개장을 통해 이 구간을 기다려온 탐방객들에게는 전 구간 완주의 의미를 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은 안전관리 요원과 인솔자의 안내 하에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되며, 민통선 초소 통과를 위한 신분증(주민등록증 등) 지참이 필수다. 모든 탐방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탐방일 기준 2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7일 전에 마감된다. 예약은 ‘안보관광지 통합관리시스템’ 누리집(www.dmz.go.kr)에서 할 수 있다.

이명옥 양구군 관광문화과장은 “26코스는 단순한 자연 탐방을 넘어, 금강산을 향한 옛길의 의미를 되새기며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 코스를 통해 평화의 발걸음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