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역경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네 남매의 실화를 다룬 뮤지컬 ‘웨이스티드(Wasted)’가 오는 8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플러스씨어터에서 재공연된다.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은 지난 시즌 관객 투표 ‘관객’s 초이스(CHOICE)’ 부문에서 득표 2위를 기록한 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재공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웨이스티드’는 영국 가디언지가 호평한 극작가 칼 밀러의 대본과 가사, 그리고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 크리스토퍼 애쉬의 음악이 결합한 작품으로, 2016년 영국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2022년 초연되었으며, 브론테 남매의 삶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조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은 ‘제인 에어’의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 네 남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부장제와 빈곤, 질병, 사회적 금기에 맞서 싸웠던 치열한 생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샬럿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과 강렬한 록 음악을 결합해 이들의 삶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무대 위에 재현한다.
넘버는 포크 록, 팝 펑크, 개러지 펑크, 하드 메탈, 로커빌리 등 다양한 록 장르를 통해 각 인물의 내면과 갈등을 음악적으로 구현한다. 연출은 뮤지컬 ‘레드북’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박소영이 맡는다.
등장인물은 세 배우씩 트리플 캐스팅됐다. 첫째 샬럿 역에는 정연, 문진아, 전성민이, 브랜웰 역에는 김지철, 유현석, 황순종이 출연한다. 에밀리 역은 여은, 김수연, 홍금비가 맡고, 앤 역에는 임예진, 홍나현, 김단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열전 측은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19세기 영국 문단을 뒤흔든 브론테 남매의 뜨거운 목소리를 통해 오늘날 예술가와 창작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