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극작가 톰 스토파드의 명작 아르카디아가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공연기획사 파크컴퍼니는 26일, 국내 첫 무대로 소개되는 이번 작품은 총 7회 공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3년 영국에서 초연된 아르카디아는 19세기 영국 시골 대저택과 2025년 현재를 넘나드는 교차 구조로, 수학·문학·역사·과학이 얽힌 지적 미스터리 드라마다. 1809년, 대저택에 사는 천재 소녀 토마시나와 가정교사 셉티머스는 혁신적인 이론을 탐구하며 이야기를 이끌고, 같은 공간에서 수백 년이 흐른 후 연구자들이 과거의 흔적을 추적하며 사건의 퍼즐을 맞춰간다.
극작가 톰 스토파드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더 리얼 씽 등으로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는 1998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아르카디아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희곡상(1993), 토니상 최고 연극상(1994),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상 최고 연극상(1995) 등 다수의 수상 기록을 자랑한다.
이번 국내 초연은 2022년 젊은 연출가상을 수상한 김연민 연출이 맡아 새롭게 해석한다. 배우 강애심, 김소진, 정승길, 정원조 등 탄탄한 출연진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관객은 고전과 현대가 겹쳐지는 서사 속에서 시간과 진실, 그리고 인간의 지적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