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당시 상처 입은 군인들과 그들의 회복을 다룬 창작뮤지컬 '르 마스크'가 오는 8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대학로 et theatre 1(이티 씨어터 원)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르 마스크'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여성 레오니와 전쟁 중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군인 프레데릭이 프랑스 파리의 초상가면 스튜디오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다.

작품은 실제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조각가 안나 콜먼 래드는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미국 적십자사 산하에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그들에게 실제 얼굴과 유사한 마스크를 제작해줬다. '르 마스크'는 이 가슴 아픈 역사적 배경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무대 위에 펼쳐낸다.

주인공 레오니 역은 박란주, 홍지희, 나하나, 이지수가 맡고, 프레데릭 역은 이창용, 현석준, 임정모, 임진섭이 번갈아 출연한다. 연출은 박한근이 맡아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술과 공감, 책임과 회복, 그리고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는 인간성을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예술의 힘과 인간 간의 연대가 어떻게 회복의 서사를 만들어내는지를 담은 이 작품은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