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가 영화계 거장 왕가위(왕자웨이) 감독의 첫 TV 드라마 시리즈 ‘번화(繁花, Blossoms Shanghai)’를 내달 국내에 선보인다. 스튜디오S는 7월 7일 오후 10시 SBS F!L UHD 채널을 통해 ‘번화’를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번화’는 ‘화양연화’,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등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왕가위 감독이 처음 연출한 드라마 작품으로, 199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다. 왕 감독은 2014년 직접 동명의 원작 소설 판권을 매입한 뒤 약 7년간 준비 기간과 3년에 걸친 촬영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는 개혁개방기의 상하이에서 가난한 청년 아바오가 자본의 세계에 뛰어들어 백만장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바오가 세 여성과 얽히며 사랑과 야망을 좇는 이야기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각적 영상미와 서정적인 연출이 극의 매력을 더한다.
이번 작품은 7월 8일부터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스튜디오S 관계자는 “왕가위 감독의 독보적인 미장센과 서사적 깊이를 TV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