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비버스: 202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인디비주얼' 포스터

세계 실험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비버스(Robert Beavers)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상영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관 MMCA 영상관에서 '로버트 비버스: 202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인디비주얼'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험영화 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비버스 감독의 작품 15편을 선보이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상영작은 1968년작 '초기 월간 단편선'부터 2022년작 '참새의 꿈'까지 감독의 대표작들을 아우르며, 대부분 16mm 아날로그 필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일상과 자연을 넘나드는 감각적 이미지와 독창적인 영화 언어로 잘 알려진 비버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실험영화계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관객과의 대화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29일에는 상영관에서 로버트 비버스 감독과 변영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대담이 열려 작품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상영회는 시적 언어와 형식적 실험으로 구축된 비버스 감독의 세계를 국내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