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이라는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깨고, 책과 음악, 영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무대가 제주 한여름 밤을 수놓는다. 한라도서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야외광장에서 ‘꿈바당 야외도서관 시네마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의 개방성과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복합형 북 버스킹 공연으로, 책을 매개로 한 음악과 시네마 콘텐츠를 결합한 가족형 프로그램이다. 인형극과 그림책 낭독, 북 버스킹, 영화 OST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관람객층이 함께할 수 있다.

행사는 이야기샘 동아리의 인형극과 그림책 극장으로 포문을 열고, 이어 제주도립합창단이 ‘붉은 노을’, ‘행복을 주는 사람’ 등 친숙한 곡들로 북 버스킹 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제니크 퀸텟이 ‘어벤져스’, ‘알라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유명 영화 OST를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연주하며 야외 도서관의 밤을 낭만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도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양애옥 한라도서관장은 “책과 예술, 자연이 만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어울리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