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경남 통영시와 경북 포항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와 통영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을 세계적 수준의 해양레저·관광·문화예술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대규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에는 총 1조1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가 국비 1000억 원, 경남도와 통영시가 지방비 1000억 원을 부담하고, 민간기업 두 곳이 9400억 원을 투자한다.

사업은 도산면의 해양숙박권역과 도남관광지의 해양레저권역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도산면 수월리 일대에 2037년까지 총 1070실 규모의 리조트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8000억 원을 투입하며, 금호리조트는 기존 금호마리나리조트에 더해 2029년까지 228실 규모의 리조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해양레저권역에 요트클럽센터, 마린하버풀(해수 스파·수영장), 육상 요트계류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27년 해양레저권역을 시작으로 2029년에는 해양숙박권역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 완료 시 통영시는 연간 관광객 254만 명 유치, 3243억 원의 관광 소비지출, 2454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역사와 윤이상, 박경리, 이중섭 등 예술 콘텐츠가 풍부한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또한 2030년 개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와 여수~부산을 잇는 152km 해상국도 사업이 확정되면서 통영의 해양관광 거점으로서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통영은 역사, 예술, 해양레저가 공존하는 해양관광의 완성형 도시”라며 “남해안을 세계적 해양레저관광벨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천영기 통영시장 역시 “통영은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관광 인프라가 집약된 최적지”라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