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추진 중인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조감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개발사업’이 지난달 24일 도시관리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토지적성평가를 통과하며 개발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고 있다. 같은 날 열린 도시관리계획 입안 자문도 함께 통과되면서 향후 인허가 절차와 조성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스타밸리’는 165만㎡ 규모 부지에 약 8,677억 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될 복합관광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미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에 세 차례 연속 반영됐으며, ‘2030 포항시 도시기본계획’에서도 남부생활권 관광거점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공공계획상 적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개발 주체인 지역 기업 ㈜중원이 다년간 준비해 사업부지 대부분을 확보했으며, 국내 대표 관광레저기업 ㈜모나용평이 최대주주로 참여해 민간 투자 기반도 탄탄하다. 특히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 이상 지자체로, 산지 협의를 제외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시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사업 속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도시관리계획위원회는 향후 최종 결정 심의도 주관하게 돼, 국토부 등 중앙부처 협의를 필요로 하는 타 지역 개발사업에 비해 행정 절차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지 일대는 재선충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산림 수종전환이 필요한 지역으로, 경상북도의 산지 협의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존 3.0’이라는 건강 복합리조트 개념이다. 세계 장수지역에서 착안한 식단, 공동체 활동, 신체활동, 정신건강 요소에 더해, 온천과 산악·해양레저, 동호회 중심 여가생활, 그리고 국내 유수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예방의학 및 치료 프로그램을 결합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웰니스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지에는 약 500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호텔, 타워형·별장형 콘도)을 비롯해 골프장,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공원, 스마트 레이싱장, 푸드테크 관광센터, 딥다이브(스쿠버다이빙 체험) 등 다양한 레저 및 체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남부 해안권을 중심으로 관광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령화 시대에 맞춘 건강 중심 관광거점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