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중앙근린공원은 총면적 280만㎡ 규모로, 도심 속에서 자연경관과 생태환경, 역사·문화유산을 두루 갖춘 광주의 대표적 공원이다.
지난 2023년 부지 소유권이 광주시로 이전되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중 가장 중요한 소유권 확보를 충족했다. 특히 올해 8월 관련 법령이 개정돼 지정 요건이 완화되면서 인천, 부산, 대구 등 경쟁 지자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광주시는 앞으로 전담 인력 확보와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나머지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시는 풍암호수 수질을 개선하고 산책로, 백사장, 전망대, 야외음악당, 8천264㎡ 규모의 생태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호수 내부에는 길이 130m, 높이 50m 규모의 국내 최대 음악분수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구간은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우회 산책로를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번 조성 사업을 통해 풍암호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가공원을 보유한 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6.3㎡에서 12.3㎡로 확대돼 생활환경의 질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오는 21일 풍암호수 일원에서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도시공원은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