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관람 현장

조선 왕조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이 9월 한 달간 야간에 특별히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경복궁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광화문과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등 주요 전각은 물론, 왕실 연회가 열렸던 경회루와 왕비의 생활 공간인 교태전까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고궁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궁중 음악을 비롯한 전통문화 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9월 11일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강녕전에서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수정전에서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국악 연주를 들려준다. 매주 금∼일요일 오후 7시에는 조선시대 국왕과 왕비, 왕세자의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이 열려 전통 복식을 입은 왕실 가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1일 관람권은 3천매 한정으로,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입 가능하다. 외국인은 관람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수 있다.

한복 착용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와 배우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입장객은 흥례문에서 신분증 또는 관련 서류를 제시하면 된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야간 관람을 통해 고궁의 전통미와 조선 왕실의 문화를 한층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