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 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기리는 제22회 함양연암문화제를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안의면 일원에서 개최한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1791년부터 1795년까지 안의현감으로 재임하며 백성을 위한 실용 학문을 행정에 실천한 인물로, 물레방아 실용화 등 ‘이용후생’의 정신을 구현했다. 군은 이러한 사상적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안의면에서 문화제를 열어 지역민과 함께 인문학적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올해 행사는 ‘연암의 자취, 물레방아의 고장 안의’를 주제로, 연암의 실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인문학적 통찰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학술대회, 연암 부임 행차, 현민 안녕기원제, 개막식, 축하공연, 연암 노래자랑, 미술 실기 공모전, 역사 퀴즈대회, 동아리 공연 등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인 13일 오후 2시에는 봄날센터에서 연암 학술대회가 열려 연암의 철학과 사상을 학문적으로 조명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안의면사무소에서 출발하는 연암 부임 행차와 안녕기원제, 개막식, 연암 노래자랑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둘째 날인 14일 오전 10시에는 광풍루 일원에서 학생 미술 실기 공모전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재즈댄스, 건강체조, 고고장구 등 동아리 공연과 함께 연암 역사 퀴즈대회가 마련돼 군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인문축제로 진행된다.

함양연암문화제위원회 관계자는 “연암 박지원 선생의 실학정신과 문학적 가치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문화제를 통해 군민과 방문객들이 인문학의 깊이를 되새기고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