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오는 27~28일 호원동 회룡사 입구 사거리 일대에서 제40회 회룡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27일 ‘왕을 기다리는 날’, 28일 ‘두 왕이 만나는 날’을 주제로 이틀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에는 어린이 과거제, 다도 체험, 조선시대 장신구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마련되며, 줄타기와 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 과거제는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약 200명이 참가해 의정부의 역사, 인물, 지리, 문화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조선 태조와 태종의 의정부 행차가 재현된다. 행렬은 오후 3시 30분 의정부시청 앞을 출발해 의정부역 동부교차로, 호원2동 주민센터를 거쳐 문화제 특설무대까지 약 4.5㎞ 구간을 3시간 동안 행진한다. 시민 약 350명이 참여하며, 주요 왕실 배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회룡이라는 명칭은 왕자의 난 이후 함흥에 머물던 태조 이성계가 아들 태종의 간청으로 환궁하던 길에 현재 의정부 호원동 도봉산 자락의 한 마을에 머문 데서 비롯됐다. 이때 ‘임금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회룡사가 세워졌고, 이후 ‘회룡’이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의정부 지명 또한 이성계가 머물던 당시 대신들이 이곳에서 정무 의결기구인 ‘의정부’를 열었던 데서 유래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회룡문화제는 지역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며 시민 참여형 축제로 운영된다”며 “왕실 행렬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