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은 새 관광산업 랜드마크 구축을 위해 내달 1일 삼례읍 옛 만경강철교 일원에서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성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만경강 물고기철길은 완주군, 전북도, 전주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상생 사업으로, 완주군은 옛 만경강철교 상부에 405m 길이의 보행로와 전망쉼터를 조성하고 전주시는 인근 화전동 일대에 주차장과 진입도로를 설치한다. 두 지자체는 이곳을 통합형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옛 만경강철교는 1928년 일제강점기 삼례 일대에서 수탈한 쌀을 군산항으로 운송하기 위해 건설된 다리로, 현재 국가등록유산 제579호로 지정돼 있다. 2011년 철도 운행이 중단된 이후 완주군은 2016년부터 폐철교와 철길을 활용한 예술열차를 운영해왔다.
군은 이번 사업이 내년 말까지 완료되면 방문객들이 철길 위를 걸으며 만경강의 경치를 감상하고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주시와 협력해 만경강 물고기철길을 전북을 대표하는 생태·문화 관광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