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산서원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야간개장한다

안동시는 도산서원이 오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다.

도산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됐으며, 2020년 세계유산축전에서 건립 445년 만에 처음 야간 개방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야간개장은 낮과는 다른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서원 곳곳에는 조명 디스플레이와 포토존이 설치돼 은은한 불빛 속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진입로에는 초롱등과 은하수 조명이 더해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원 정문 앞마당에서는 ‘도산풍류’라는 이름의 버스킹 공연이 11일간 열려 가을밤 음악의 정취를 더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도산의 비밀’ 미션 체험은 역사 속 인물을 찾아 미션을 해결하고 조각을 모아 마그네틱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평소 공개되지 않던 전통 학습법인 ‘경전 성독(聲讀)’ 시연이 전교당에서 펼쳐져 특별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세계유교문화재단 관계자는 “가을밤의 도산서원은 낮과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지닌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