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10월 한 달간 도심 전역에서 대규모 가을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가을 축제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3대 축제와 함께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동시에 진행돼 도심 전체가 문화와 예술로 물든다.
첫 시작은 남강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남강 일원에서 열리며, 7만여 개 유등이 수면을 수놓는다. 드론쇼, 불꽃 연출, 이동형 수상·육상등, 3D 홀로그램 유등이 야경을 장식해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에게 매력적인 관람 동선을 제공한다. 낮에는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전통과 현대 공예를 잇는 전시와 학술행사, 시민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행사는 10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철도문화공원과 이성자미술관에서 이어진다.
도심 곳곳에서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열린다. 개천예술제는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예술경연과 전통문화 체험, 시민 가장행렬로 채워진다. 같은 기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드라마 OST 콘서트, 어워즈, 세트장 체험으로 국내외 드라마 팬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역사 체험은 진주성에서 이어진다. 추석 연휴 기간 열리는 ‘진주성 연희광대’는 이야기 공연과 전통연희, 줄타기를 선보이며, ‘진주성 별빛동행’(10월 9일, 13~17일)은 야간 청사초롱 산책과 국악·전통차 체험으로 가을밤을 물들인다.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어명이다 성문을 열어라’(10월 11~12일, 18~19일)는 성문 개방 퍼포먼스와 순라 체험을 통해 역사적 현장을 재현한다.
자연과 레포츠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경남수목원은 숲길과 기획전을, 진양호 일원은 생태설명회와 북토크를 준비했으며,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집라인·집와이어·에코라이더와 목공 체험으로 모험과 체험을 더한다. 진주소힘겨루기경기장에서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가 열린다.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여행상품도 마련된다. 청각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코스가 10월 15일, 18일, 29~31일 운영되며, 남강유등전시관과 월아산, 경남수목원을 연결해 이동 편의를 높였다.
관람객들은 진주시 통합예약시스템과 진주문화관광재단 누리집을 통해 일부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해야 하며, 연희광대와 야외 공연, 소힘겨루기대회는 현장 선착순 관람으로 진행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10월의 진주는 남강의 빛, 도심의 예술, 성곽의 역사, 숲과 호수의 자연을 한 일정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의 무대가 된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