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남상면 거창창포원 잔디광장에서 국내 유일의 ‘부각’ 전문 전시축제인 ‘제3회 천년부각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 스낵 ‘부각’을 주제로 전시·체험·공연이 어우러지는 산업·문화 융합형 축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와 ㈜하늘바이오농업회사법인이 공동 주관하고, 거창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후원한다. 올해 슬로건은 ‘맛은 세계로, 전통은 빛나게’로, 한국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선포하고 식품명인의 기술력과 지역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부각 수출 1,200만 불 달성과 수출 전용 설비 준공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축제는 부각 시식과 시연, 전통놀이, 수라상 포토존, 부각역사전시관, 스마트톡·쉐이커·색칠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증정품, 솜사탕, 풍선아트, 스탬프 투어 경품 등 가족형 콘텐츠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행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개막식은 24일 오후 2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동반행사로는 거창수출진흥협회 10개 회원사가 참여해 지역 특산품을 홍보·판매하고, 거창한맥주거리축제추진위원회의 맥주 시음 행사도 함께 진행돼 지역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5호 오희숙 명인과 수산명인 제14호 윤효미 명인이 참여해 전통 부각의 기술과 맛을 현대적으로 재현한다. 두 명인은 중소기업부설 부각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연간 농산물 800톤, 수산물 700톤의 소비를 유도하며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전통식품 산업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사인 ㈜하늘바이오농업회사법인은 전통부각의 복원과 현대화를 선도하며, 국내 편의점·대형 유통망·온라인몰 등에 진출했다. 올해 매출 320억 원을 달성하고 16개국에 1,200만 불을 수출한 수출형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부각의 본고장인 거창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농산물 품질을 기반으로 전통식품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왔다. 행사 장소인 거창창포원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가족친화형 공간이 조성된 지역 대표 명소로, 이번 축제를 통해 거창군은 ‘전통의 향과 세계의 맛이 만나는 도시’로 한층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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