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은 오는 18일 북평 항골계곡에서 ‘2025 항골 숨바우길 트레킹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평면주민자치회가 주관하며, 아름다운 가을 정취 속에서 자연과 함께 걷는 힐링형 트레킹 축제로 마련됐다.

대회는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항골계곡에서 제2용소까지 왕복 6.8km 구간을 걷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소요 시간은 약 150분이며, 사전 신청자와 지역 주민 등 700여 명이 참가해 함께 가을 산길을 걸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맑은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숲속 명상, 소원이끼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북평면 뒤드루마을 옛 시장 골목에서 ‘제3회 나전역 야시장 야밤바 행사’가 열려 토속 음식 부스,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더해진다.

‘항골 숨바우길’은 50여 년 전 나무를 운반하던 옛길을 보강해 만든 숲길로, ‘숨 쉬듯 가볍게 걷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석봉과 상원산 사이 골짜기에 위치해 있으며 너래바위, 용소, 거북바위, 왕바위소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이 길은 산림청이 선정한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포함돼 있으며,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코스로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도 적합한 트레킹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인 북평면주민자치회장은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절정인 정선의 숲길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