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강원도 인제군 곳곳에서 지역의 개성을 살린 마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열리는 이번 행사들은 자연과 음악, 전통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오는 25일 남면 관대리 마을에서는 ‘제3회 관대리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소양호를 내려다보는 관대리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축제에는 쏘왓놀라, 핫클럽디록커빌리, 라틴팩토리, 9&4 등이 출연해 자유롭고 감각적인 재즈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는 노을이 물든 호숫가에서 김형규 셰프의 특선 디너가 제공돼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인제읍 하추리 산촌마을에서는 25~26일 양일간 ‘2025 하추리 도리깨 축제’가 열린다. 개막식 이후 도리깨치기와 키질하기 등 전통 탈곡 과정을 재연하는 도리깨 공연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리깨 대회가 진행되며, 마을 동아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하추리 산촌마을은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이후 가마솥 밥 짓기, 도리깨체험 등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농촌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온 곳으로,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제군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원을 살린 특색 있는 마을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며 “이번 주말 인제의 가을 정취 속에서 음악과 전통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