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에서 오는 11월 1~2일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둥지 천수만, 세계의 둥지를 서산에 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조류 교류 행사로, 중국·일본을 비롯해 미국, 에콰도르 등 총 18개국 45개 조류 관련 기관·단체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단체들은 서산버드랜드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 국가별 조류, 탐조관광, 광학기기 등을 소개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조류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산시는 박람회와 함께 철새기행전도 병행해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먹거리 등 3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부대행사로는 겨울 철새 탐조 투어, 조류 관찰 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서산 천수만 사진 전시회, 권동주 작가의 정크아트 전시회 등이 열린다. 또한 첫날 개막식에서는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을 주제로 한 공식 세리머니가 진행되며, 가수 황치열과 팝페라 그룹 라클라쎄가 축하공연을 펼쳐 현장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서산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와 조류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아름다운 천수만의 자연 속에서 철새와 함께하는 생태 관광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서산을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