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46회 서울무용제가 ‘관계맺기’를 주제로 11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무용계 거장과 신예, 그리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예술축제로 꾸며진다.
개막공연 ‘무.념.무.상 Ⅰ: Amazing Maestros’는 21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진유림, 채향순, 김경란, 한순서 등 한국 무용계의 대표적인 무용가들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송범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헌정 공연 ‘한국 무대무용의 선구자 송범’이 주목된다. 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조용진·박혜지, 이정윤, 장윤나, 조재혁·김미애, 국립무용단 등이 참여해 한국 무용의 뿌리와 예술적 유산을 되새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축제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넌버벌 댄스 콘테스트 ‘네 마리 백조 페스티벌 춤추는 릴스완(Reelswan)’과 ‘내가 춤추는 서울무용제’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해 춤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올해 홍보대사 기무간은 23일 ‘홍보대사 워크숍’을 통해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학술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21일 열리는 서울무용제 포럼에서는 ‘무용진흥법’ 제정의 필요성과 예술창작 기반이 될 ‘서울무용창작센터’의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창작 생태계를 보여주는 ‘춤판 시리즈’는 22일 ‘열정춤판’을 시작으로, 12월 2일 ‘남판여판춤판’으로 이어지며 신예부터 중견 무용수까지 다양한 미학과 에너지를 조망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과 폐막식은 12월 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의 춤 작가상’을 비롯한 주요 수상 결과가 발표되며, 한 해의 한국 무용계를 결산하는 무대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