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가 야외 캠핑과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명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화엄사는 11월 15일부터 12월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아웃도어 템플스테이(캠플스테이) 하신화심(下身華心)’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슬로건 ‘하신화심’은 ‘몸을 낮추는 순간, 마음은 화엄의 꽃처럼 피어난다’는 의미로, 겨울 야외에서 1박 2일 동안 몸을 낮추고 비움의 시간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구장 우석스님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비움의 순간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우고 새로운 시작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엄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연우스님은 “캠플스테이는 마음의 빈공간(Void)을 겸손과 자각의 태도로 채우도록 기획된 화엄사의 새로운 문화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라며, 전통적인 템플스테이의 명상과 사색에 야외 체험의 요소를 더해 현대인에게 새로운 형태의 힐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캠플스테이는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회당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되며, 회차별 정원은 30명이다. 1~3회차는 사회 공익적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대학생 및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4회차는 연말 특별 세션으로 참가 사연을 접수받아 내부 심사를 거쳐 12월 12일 최종 선정 결과가 통보된다.

화엄사 홍보국장 범정스님은 “천년 고찰 화엄사에서 진행되는 캠플스테이는 ‘비움’의 가치를 되새기며 진정한 행복을 찾는 시간”이라며 “하신화심의 뜻처럼, 참가자들이 몸을 낮추고 마음을 피워 화엄의 진리를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