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지상두시간’이 신작 연극 ‘레몬’을 오는 12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1번지에서 초연한다. 이번 작품은 의식을 가상세계에 업로드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존재와 진실의 의미를 탐구하는 서사 구조를 중심에 두고 제작됐다.

작품은 해수면 상승과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거대 제방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시민들이 ‘노스탤지어’라는 가상세계에 의식을 업로드하며 살아가는 세계를 설정한다. 형사 도민은 11년 전 업로드된 누나 하루를 만나기 위해 접속을 반복하던 중 반려 기계-동물 ‘레몬’의 실종과 연쇄 테러 사건을 동시에 맞닥뜨린다. 사건을 추적하면서 등장하는 특수인 오린의 행적은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흔들며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이끈다.

출연진은 김효진이 레몬 역을, 노기용이 도민 역을 맡았으며, 정지인이 하루 역, 신지원이 오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지상두시간’은 2021년 낭독극 ‘생일파티’ 이후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우주를 접을 수 있다면’ 등을 통해 비가시적이지만 실재하는 존재를 탐색하는 창작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관람 환경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전 회차 폐쇄형 한글 자막을 제공하며 회차당 휠체어석 1석을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