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 제작발표회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이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프로그램은 전·현직 운동선수들이 모여 여성 야구단 ‘블랙퀸즈’를 결성하는 과정을 담는 스포츠 예능으로, 여성 야구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블랙퀸즈의 감독을 맡은 추신수는 국내에 49개의 여성 야구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다며 “여자야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장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출신 박세리가 맡았다. 박세리는 “익숙하지 않은 종목이어서 부담이 있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에너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연 선수들은 모두 각 종목에서 활약했던 운동선수 출신으로 구성됐으며, 익숙하지 않은 야구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새로운 경험을 공유했다. 핸드볼 선수였던 김온아는 “은퇴 후 공허함을 느끼던 차에 다시 선수들과 뛰고 싶어 참여했다”며 “실내 경기만 하다가 야외에서 훈련하니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도 선수 출신 김성연은 “팀 스포츠가 낯설었다”며 “개인 실수가 팀 전체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지만 점차 서로를 믿으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추신수 역시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 선수들의 사고방식 차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며 유석민·이대형 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블랙퀸즈는 프로그램을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실제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에 대해 박세리는 전국대회 우승을 꼽았고, 추신수는 “여성 야구 국가대표를 1명이라도 배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관중 증가의 원동력은 2030 여성 팬들”이라며 “응원에서 나아가 직접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신재호 PD가 연출을 맡고, ‘피지컬:100’ 시리즈와 ‘강철부대W’를 집필한 강숙경 작가가 참여했다. ‘야구여왕’은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