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은 지역 대표 근대유적이자 국가등록유산인 노동당사의 보수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관람객 맞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철원군은 2021년 11월부터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노동당사 내부와 외부를 정비했다. 한국전쟁의 흔적과 오랜 시간 외부 노출로 손상된 벽체의 균열을 보수하고, 세척 및 발수 처리 등 전문적인 보존 작업을 통해 문화유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주변 수목과 경관을 정리해 관람객들이 한층 깔끔한 환경에서 유적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관람이 제한되었던 노동당사를 다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철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철원 노동당사는 1940년대 북한 노동당의 당사로 사용된 건물로, 무철근 콘크리트 구조와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