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제13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0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성북구를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유럽 전통음식과 수공예 장식품, 음악과 댄스 등 유럽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올해는 주한 유럽 13개국 대사관과 성북천 상인협의회가 함께 참여해 축제의 규모와 의미를 더한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헝가리, 폴란드, 핀란드, 크로아티아, 조지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체코, 그리스가 함께하며, 각국의 전통과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7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동 명예동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외교관 대표와 주요 내빈들이 무대 위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는 유럽에서 가족들이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전통을 재현하며, 따뜻한 공동체 정신과 유럽 문화의 매력을 전한다.
축제 기간 동안 성북천 일대는 유럽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21개 부스로 가득 찬다. 독일의 글뤼바인과 브랏부어스트, 스페인의 빠에야, 폴란드의 자피에칸카, 불가리아의 파스테르마, 체코 전통 꿀케이크, 헝가리 랑고스 등 각국의 전통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폴란드 도자기, 핀란드 진저브레드 쿠키, 무민 테마 상품 등 유럽 특유의 기념품과 장식품을 구매할 수 있어 유럽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정에서도 연출할 수 있다.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토크쇼도 열린다. 불가리아, 독일, 폴란드, 프랑스를 대표하는 게스트들이 ‘따뜻한 성북, 유럽을 담다’를 주제로 교류하며 글로벌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도 성북천변에 취식 및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축제를 실현한다. 부스에서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지원돼 축제의 따뜻한 의미를 더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를 체험하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과 사랑이라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성북구가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역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성북구의 겨울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축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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