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에 '길 정원' 조성

녹차와 숲길로 만나는 자연의 품격

WowToday 안기모 기자 승인 2024.12.11 16:38 의견 0

전남 해남군 두륜산 일원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 '길 정원'이 조성됐다. 해남군은 두륜산의 장춘마을과 대흥사천을 따라 약 1.9km 구간에 자연형 숲길과 1만㎡ 규모의 녹차 정원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길 정원은 두륜산의 자연 생태를 복원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녹차 정원은 과거 훼손된 자생 녹차밭을 복원하고 녹차 1만4천 주를 새로 심어 동백녹차원과 단풍녹차원 등 주제별 정원으로 탄생했다. 이곳은 두륜산의 자연미를 살리며 녹차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두륜산 녹차는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의 정신이 깃든 유서 깊은 차로, 이번 길 정원 조성을 통해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무너진 돌담길이 복원됐으며,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해 흙길로 돌아온 자연형 숲길은 방문객들에게 한층 더 고즈넉한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길 정원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 쉼터를 포함한 모든 공간은 인공적 재료 사용을 최소화해 두륜산의 자연과 생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해남군 관계자는 “길 정원이 두륜산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 방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보존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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